오는 4월 첫 방한 컨서트를 여는 세계적 팝스타 레이디 가가(Lady Gaga)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리틀 몬스터스(Little Monsters)`를 런칭한다. 사이트 이름인 `리틀 몬스터스`는 레이디 가가의 팬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그녀의 콘서트는 `몬스터스 볼(Monsters Ball)로 불리기도 한다.
CNN, 매셔블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리틀 몬스터스`(http://littlemonsters.com)는 현재 베터 테스트 중인데 초청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베터 버전은 오픈한 지 한달 정도됐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리틀 몬스터스`는 팬들이 레이디 가가 관련 사진, 동영상 등 콘텐츠를 공유하고 다른 팬들과 메시지를 교환할 수도 있는 사이트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앱인 `Pinterest`나 콘텐츠 게더링 사이트인 `Reddit`나 `Digg` 디자인 또는 기능이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나 아이템에 `핀(pin)` 표시를 하거나 다른 사이트의 콘텐츠를 가져와 투표(vote)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리틀 몬스터`는 레이디 가가의 매니저인 `트로이 카터` 등 4명의 공동 창업자가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업체인 `백플레인(Backplane)`이 만들었다. 레이디 가가도 이 회사에 일부 자본을 투자했다.
`백플레인`은 `리틀 몬스터스`를 통해 레이디 가가의 팬 커뮤니티를 묶고 커뮤니티간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내 몇개의 사이트를 추가로 오픈하고, 레이디 가가 팬사이트들의 현황을 보여주는 대시보드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대중적인 스타가 직접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이디 가가는 트위터 팔로워 수가 1천900만명에 달하고 그의 유튜브 동영상의 방문자수가 처음으로 1억명을 넘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페이스북에 4천7백만의 팬을 갖고 있으며 올 1월에는 구글 플러스 계정도 오픈, 현재 33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다. 세계적인 여성지인 `보그`는 그녀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아이패드 앱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그녀는 또한 지난해 구글과 공동으로 새로운 IT서비스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디지털 세계에서 상당한 수준의 존재감을 확보하고 있는 대중 스타로 알려져 있다.
이번 레이디 가가의 소셜 사이트 런칭은 그동안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을 홍보하던 대중 스타들이 이제는 직접 소셜 사이트를 개설한다는 점에서 대중 스타들의 IT홍보 전략이 한단계 진화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