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전문 인터넷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설자 줄리언 어산지가 TV 토크쇼 진행자로 나서기로 한 데 이어 미국의 인기 TV 애니메이션 `심슨즈`의 캐릭터와 음성으로 출연할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각) 발표에 따르면 어산지는 오는 2월 19일 방영되는 500회 에피소드에서 심슨 가족의 이웃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지난 23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줄리언 어산지가 세계 주요 정치가, 사상가, 혁명가 등과 심층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제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오는 3월 중순부터 매주 30분씩 총 10회분이 진행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는 케이블·위성·지역방송 사업자들과 계약을 통해 세계 약 6억명이 이 토크쇼를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적이 호주인 어산지는 지난 2006년 12월 위키리크스를 설립해 미국의 관타나모 수용소 운영수칙 등 각종 기밀문서를 폭로해 인터넷 시대의 혁명가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스웨덴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영국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는 등 사생활 관련 논란이 잇따랐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