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이 차세대 네트워크사업으로 추진 중인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 사업에서 국산 장비·솔루션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가장 시선을 모으고 있는 프로젝트는 KT가 올해 상반기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통합 IMS 사업. 이 프로젝트에는 삼성전자와 국내 통신솔루션업체 아크로메이트가 참여했다. 아크로메이트는 기술평가에서 알카텔루슨트 등 해외기업을 제치고 호처리장치 업체로 선정돼 경쟁력을 입증했다.
SK텔레콤 역시 연내 IMS를 위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국내 업체인 텔코웨어가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을 진행한다. 텔코웨어 관계자는 “IMS가 올해 핵심 먹을거리”라며 “통신환경 변화로 유·무선 통합 및 인터넷프로토콜(IP)망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며 통신사들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연말 시스코 장비를 도입하며 IMS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에 따른 IP망 구축이 주목적이다. 시스코가 사업 중 일부만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들에는 또 다른 먹을거리로 떠올랐다.
IMS는 이동통신뿐 아니라 IP를 기반으로 하는 유·무선 통합 핵심 기술로 VoIP, PSTN, 웹 기반 등 플랫폼 유형에 관계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생성, 제어, 변화시킬 수 있다. 영상이나 대용량 데이터 등 멀티미디어 통신도 손쉽게 구현할 수 있어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 기반 기술과 표준 네트워크 기능을 사용해 가격 경쟁력 향상이 가능하고 신속한 개발 및 업데이트에 유리한 구조로 몇해 전부터 차세대 통신망 모델로 거론되어 왔다.
국내 통신솔루션업체 관계자는 “IMS는 IP기반 통신환경에서 여러 부가서비스를 구현하고 효율적인 망통합을 진행해야 하는 통신사들에 필수”라며 “최근 국내 업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차후 업그레이드 및 인프라 강화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