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송준구 이송이엠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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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이엠씨(대표 송준구)는 휴대폰, LCD 등 각종 전자 제품용 전자파 차폐(EMC) 부품 전문업체다. 전자파 차폐용 접지 폼 가스킷을 비롯해 전자파 방지룸 ‘쉴드 텐트’, 반도체·LCD장비용 고주파(RF) 차폐 스파이럴 스프링 가스킷 등을 공급,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991년 창업했으니 업력이 꽤 긴 편이다. 창업 초기에는 국내 개발 전자 부품을 해외에 내다파는데 주력했으나 산업용 및 소비자용 IT기기를 중심으로 전자파 차단 부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자 전자파 차폐 부품을 독자 개발, 이 분야 전문기업으로 뿌리를 내렸다.

 송준구 대표는 “최근 스마트폰이나 LCD에 들어가는 전자파 차단 부품의 경우 본체의 영향을 받아 점점 소형화되고 슬림해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관련 기술 확보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개발 완료한 ‘SMF 가스킷(Surface-Mountable Foam gasket)’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SMF 가스킷은 기존 전자파 차단 부품인 ‘접지(그라운드) 폼 가스킷’과 달리 자동실장기술(SMT)을 채택, 생산라인에서 작업자가 일일이 수동으로 부품을 삽입할 필요가 없는 게 특징이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데다 전자파를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송 대표는 “세계적으로 SMF 가스킷을 자체 개발한 업체가 별로 없다”면서 “새해에는 SMF 가스킷 시장 개척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전체 매출의 60%를 해외 수출에서 달성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기존 ‘접지 폼 가스킷’ 대신 SMF 가스킷 영업에 집중해 해외 매출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LCD TV용 SMF 가스킷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에 공급한데 이어 대만 휴대폰 업체에 스마트폰용 SMF 가스킷을 샘플 납품했다. 송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발맞춰 스마트폰용 소형 SMF 가스킷 품질 경쟁력을 높여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송이엠씨는 SMF 가스킷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최근 경북 성주 공장을 증설했다. 20억원가량 자금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100% 자동화했다. 중소업체로선 적지 않은 자금을 생산라인 자동화에 투자한 셈이다.

 이송이엠씨는 사업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그는 “지난해 정부 개발 과제를 수주해 플렉시블 솔라 셀(flexible solar cell) 개발에 착수한 상태”라며 “휘어지는 솔라 셀이 개발되면 보다 많은 태양광 응용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3년 내 플렉시블 솔라 셀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송이엠씨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60% 성장한 130억원으로 잡았다. 송 대표는 “글로벌 경기가 별로 좋지 않지만 스마트폰, LCD TV 등을 중심으로 SMF 가스킷 공급이 활성화되면 매출 목표 달성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SMF가스킷 시장 공략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올해를 SMF 가스킷 수출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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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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