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LCD 패널 수급 다변화 뚜렷, 3DTV FPR 전환 가속화 촉각

 삼성전자와 디스플레이 패널 결별을 선언한 소니가 이미 LCD 구매선을 다각화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가 패널 수급 다변화를 꾀하면서 3DTV에서도 기존 셔터글라스(SG) 방식을 이탈해 편광필름패턴(FPR)로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29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CD 결별을 선언한 소니는 이미 패널 수급 다변화를 진행해왔다. 소니는 최근 삼성전자와의 합작법인 S-LCD 지분을 삼성전자에 전량 매각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소니가 지난 2010년 1분기 삼성전자(S-LCD)에 LCD 패널을 75% 공급받았지만 2011년 3분기에는 41%로 크게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대신 LG디스플레이가 28%, 대만 AUO가 21%, 치메이(CHIMEI)가 8% 공급을 담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가 삼성과 LCD 합작 결별전부터 이미 삼성 LCD 이용도를 낮춰왔다는 의미”라며 “최근 소니가 3DTV에서 FPR 방식 도입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TV시장의 변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신제품발표회에서 3DTV에서 소니도 SG진영을 벗어나 FPR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니는 삼성과 함께 대표적인 SG진영 우군으로 꼽혀온 업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소니와는 노트북·모니터용 패널 공급은 유지해왔고 2010년 4분기부터 TV용 패널 공급을 재개했다”며 “3D 패널 공급 여부, 공급 물량 확대 등은 세트업체와의 관계를 고려해 공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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