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손삼수 한국데이터베이스산업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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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 개화한 데이터베이스(DB)시장이 국내만 10조원에 달합니다. 절대 간과해서는 안될 분야입니다.”

 손삼수 한국데이터베이스(DB)산업협의회장(59·웨어밸리 대표)이 DB산업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한 말이다. 손 회장은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에 이어 올해부터 2년 임기 협의회장직을 맡고 있다.

 손 회장은 시장 규모만을 강조하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세계 DB시장은 우리나라와 미국 두 나라가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은 정보통신기술(ICT) 발달과 함께 데이터 관리 중요성을 일찍 깨달았습니다. 중소기업이 국내 시장서 미국과 경쟁하며 기술력을 쌓았고 최근 시장이 열리면서 빛을 보고 있습니다.”

 손 회장은 최근 우리 기업이 국내외에서 다국적 기업과 맞서 시장을 넓혔다는 점을 들며 “기술 경쟁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이끄는 웨어밸리도 일본 DB보안시장에서 점유율 4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만에서도 수위자리를 놓고 외국업체와 경쟁 중이며, 중국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손 회장은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산업진흥법을 조속히 처리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부분 소프트웨어(SW) 분야가 포화상태인데 반해 DB는 이제 열리는 분야로 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관련 법이 통과되면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100여개 회원사 단합을 챙기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최고경영자(CEO)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SW·하드웨어·컨설팅·서비스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기술을 고민하고 함께 개발하는 문화를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기술·서비스를 융·복합해 윈윈(Win-Win)하는 것입니다.”

 손 회장은 ‘DB는 곧 신뢰’라고 소개했다. 금융권에서 나타난 DB보안사고에서 알 수 있듯이 DB에 문제가 있으면 기업 신뢰도 무너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1.8제타바이트(ZB, 1ZB는 1조8000억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량 증가 추이를 강조하며 “시스템 속도 저하 대처뿐만 아니라 이들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빅데이터 시대 DB를 데이터 보관 장소가 아닌 부가가치 창출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DB는 하나의 산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차세대 먹거리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며 “우리가 세계시장에서 미국 기업과 경쟁을 펼치는 것을 보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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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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