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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이 일본 스타트업의 성공 신화를 다시 썼다. 스물다섯 청년이 최연소 상장 기록을 깼다. 상장 후 주가는 두 배 이상 뛰었다. 올해는 사업 다각화로 더 큰 도약을 꿈꾼다. 일본 스타트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무라카미 다이치 리브센스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무라카미 사장은 1986년 10월 도쿄 출생이다. 만 25세다. 얼굴은 더 앳돼 보인다. 와세다대 2학년 시절인 2006년 리브센스를 설립했다. 리브센스는 구인구직 사이트다. 수많은 경쟁사를 앞지르기 위해 무라카미 사장이 꺼낸 비장의 무기는 ‘성공 보수 모델’이다.
리브센스는 채용이 이뤄졌을 때만 비용을 받는다. 일단 돈을 내고 정보를 올려야 하는 기존 구인구직 사이트와 전혀 다르다. 구인구직 사이트의 등록비나 광고비 개념을 수수료로 바꿨다. 쓸데없는 돈을 내지 않으니 고객이 몰렸다. 일자리도 인재도 리브센스에 넘쳐났다.
리브센스의 새로운 요금 방식은 무라카미 사장의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과거 아르바이트를 구하면서 느낀 불편함을 없애면 사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성공 보수 모델도 그 때 생각한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채용만 하고 입 씻는 기업을 견제할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취업 축하금’이다. 리브센스는 일자리를 얻으면 축하 명목으로 구직자에게 돈을 준다. 돈 마다할 사람 없으니 채용 사실은 전부 리브센스에 알려진다.
빛나는 아이디어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2011년 리브센스의 매출은 10억7600만엔(약 158억원), 이익은 4억5600만엔(약 67억원)에 이른다.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7일 상장 당시 주가는 1800엔. 990엔인 공모가의 두 배 가깝다. 현재 주가는 2200엔을 웃돈다.
리브센스에서 ‘만화 대여점’ 아르바이트를 검색하면 ‘PC방’도 함께 뜬다. 구직자의 선호도가 비슷한 업종을 알아서 찾아주는 셈이다. 원하는 지역에 일자리가 없으면 가장 인접한 곳의 구직 정보를 제공한다. 모든 편리 기능은 리브센스가 자체 개발했다.
무라카미 사장은 “프로 음악가가 매일 연주해도 힘들지 않듯이 나에게 일은 가장 즐거운 시간”이라며 “올해 부동산과 중고차로 영역을 넓혀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내겠다”라고 당차게 선언했다. 일본 스타트업의 열기를 잘 보여주는 무라카미 사장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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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