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이나 해외 기술협력 등 글로벌 활동이 왕성한 중소기업이 국내에만 머무르는 기업보다 매출과 고용 등 경영성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원장 장지종)은 최근 368개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글로벌 활동을 하는 중소기업 중 매출이 증가한 비율은 6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에 비글로벌 활동 기업은 매출 증가비율이 45.1%에 그쳤다.
조사대상 우수 중소기업은 한국기업데이터 등록 기업 중 신용등급 B- 이상, 매출규모 5억원 이상, 종원업 5인 이상 등 기준을 충족하는 곳이다. 조사대상 중 58%는 글로벌 활동을 하고 있었다. 활동별로는 수출이 42.2%로 가장 많았고 수입 37.7%, 기술협력 13.2%, 해외투자 8.6% 순이었다.
고용 증가비율도 글로벌 활동 기업이 월등히 높았다. 글로벌화 기업 50.5%는 고용이 증가한 반면에 비글로벌 활동 중소기업은 31.3%에 그쳤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비율도 글로벌 활동 중소기업은 76.6%로, 비글로벌 활동 중소기업 43.1%보다 크게 높았다.
글로벌 활동 유무에 따라 기업 정책수요가 서로 달라 정부의 차별화된 정책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활동기업은 연구개발(R&D), IT 환경 구축, 글로벌 사업 추진비용 인하 요구가 높았다. 비글로벌 활동기업은 자금지원, 정보제공, 해외마케팅 지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정부정책에 대한 인지도와 활용도는 20~30% 수준으로 조사돼 정부 지원정책 홍보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연구원 관계자는 “중소기업 글로벌화가 기업 발전 성과로 이어지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 중소기업 지원프로그램이 잘된 나라를 벤치마킹해 글로벌화 단계별로 차별화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표>중소기업 글로벌화에 따른 경영성과
자료:중소기업연구원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