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1201/235407_20120118154715_085_0001.jpg)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사장은 지난 12월 해외 출장으로 바쁜 한달을 보냈다. 글로벌 단체와 업체가 선정하는 ‘주목할만한 기업’에 잇따라 올라 이를 계기로 주요 기업들과 미팅을 가졌다.
12월 1일에는 홍콩에서 딜로이트가 뽑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속성장 500대 기업 중 2위에 올랐다. 곧이어 12월 8일 GSA(Global Semiconductor Alliance)로부터 최우수 매출성장업체상을 수상했다.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시상식에 참여한 후 허염 사장은 GSA CEO 미팅에도 참석했다. 또, 연말 중국에 서립한 지사 인력채용을 위해 상하이 출장에 나서기도 했다.
수출길을 개척하기 위해 팹리스(반도체설계회사) CEO들이 연말연시도 잊은 채 출장길에 올랐다.
팹리스 기업들이 이렇게 바쁜 행보를 보이는 것은 국내시장에 안주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대표적인 팹리스 기업들이 국내 대기업 물량에 주력하다가 사라진 것을 지켜봤기때문에 이제 해외시장 개척은 국내 팹리스 생존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최근 현대모비스에 차량용 오디오 반도체를 공급하기 시작한 다믈멀티미디어 정연홍 사장은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눈코뜰 새 없는 연말연시를 보냈다. 12월 중순에는 오디오업체인 다나신(Tanashin)을 비롯한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홍보하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
일본 출장 이후에는 새해 계획 수립을 위한 경영 워크숍과 종무식, 시무식 등을 치렀으며, 이어 곧바로 영국으로 떠났다. 차량용오디오 업체로 유명한 영국 비스테온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정 사장은 비스테온 담당자를 만나 자사 제품 및 미래 라인업을 소개하고 지난 12일 귀국했다.
근래들어 픽셀플러스 이서규 사장은 매달 중국 출장을 다녀온다. 픽셀플러스는 주력 제품을 휴대폰용 CIS에서 CCTV와 블랙박스용 CIS로 바꾸면서 중국시장 개척에 올인했다. 픽셀플러스 CIS를 다루는 중국 유통업체가 수십개가 될 정도로 중국에서 입지는 탄탄하다.
텔레칩스 서민호 사장은 중국통으로 유명하다. 서 사장은 중국에 출장을 간다기보다 사실상 중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 성과로 180여개 현지 스마트패드 업체에 AP를 공급했으며, 올해에는 차량용 멀티미디어 기기(애프터마켓)로 사업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3차원(3D) 입체 반도체 설계자산(IP) 비즈니스를 시작한 넥서스칩스 김학근 사장은 지난 12월 미국을 돌며 반도체업체들을 만났다. 3D IP 공급을 위해서다. 김학근 사장이 반도체 업계를 만나는 사이 직원들은 중국과 대만을 돌며 3D 칩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은 3D 시험방송을 시작하면서 휴대폰에도 3D 기능을 채택하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허염 사장은 “국내에 대형 세트기업이 있다는 것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좋은 조건이지만 연속성은 보장되지 않는다”며 “해외고객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1201/235407_20120118154715_085_0002.jpg)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1201/235407_20120118154715_085_0003.jpg)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