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액(FDI)이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투자가 늘면서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FDI(신고기준)는 전년보다 4.6% 증가한 136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152억650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도착금액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18.3% 늘어난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2000년대 들어 외국인 투자가 110억 달러~120억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었으나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130억 달러 이상이 투자 신고됐다”며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의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 재정위기 등에도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투자가 33.6% 늘어난 반면 신흥국은 31.6% 감소했다. 다만 도착금액 잠정치 기준으로는 신흥국의 투자가 125.3% 증가한 반면 선진국은 2.3% 줄었다.
EU 지역(신고금액 기준)은 독일(449%↑), 영국(41.5%↑), 프랑스(47.5%↑)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크게 늘어 57.4% 증가한 50억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23억7200만 달러, 20.2%↑)과 일본(22억8400만 달러, 9.6%↑)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신흥국 중에서도 중국 투자액이 6억5100만 달러로 57.2% 늘어나는 등 중화권 투자(12억8800만 달러, 10%↑)는 증가했지만, 중동(9200만 달러, 46.2%↓) 등 이외 지역 투자는 감소했다.
올해 FDI는 미국 및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엔고 현상에 따른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 증가 등 기회 요인이 있지만 유럽 재정 위기 심화와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 등 위협요인도 있어 130억 달러(신고기준)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국가별 외국인직접투자 (단위:백만달러)
자료: 지식경제부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