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으로 가상 자원 풀인 클라우드를 구성해 언제 어디서나 기기와 용량 제한 없이 인프라·플랫폼·소프트웨어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컴퓨팅 기술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IT자원과 응용 서비스를 사용자 요구에 따라 제공하는 주문형 서비스다.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는 IT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해 이익을 창출하는 활동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아마존, 구글, 세일즈포스닷컴 등은 각사 전략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를 바라보는 관점과 비즈니스 전략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기존 IT서비스사업자는 물론 신규 사업자들도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서비스 개발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클라우드 서비스 설계에 필요한 비즈니스 요소를 제시하고 합리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나 방법론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진화 방향 예측도 필수적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변화 요인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장 변화 분석을 수행해야 한다. 많이 적용되는 방법론은 시장 다이내믹스 분석이다. 시장 다이내믹스 분석에서는 시장 변화 동인인 사용자 요구, 서비스 제공 가치, 표준화 정책과 규제 정책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변화 등을 다면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설계에 필요한 가치 증감방향,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 요구와 특징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서비스 형상과 시장 변화 등 진화과정을 추가적으로 분석하면 서비스 디자인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개발할 수 있다. 가령 비즈니스 모델 구성 요소를 제공가치(offer value), 인프라, 고객, 재무 등으로 도출할 수 있다. 제공가치는 기업이 제공하는 가치, 서비스, 제품을 뜻한다. 인프라는 기업이 보유한 역량, 자원, 비즈니스 협력관계다. 고객은 기업이 제공하는 가치를 누리는 사용자, 재무는 비즈니스를 통한 수익창출을 의미한다.
비즈니스 모델 구성 요소는 서비스와 수익 두 조합으로 정의할 수 있다. 서비스 컨셉트는 서비스 제공 가치, 인프라, 고객을 고려해 구성한다. 이는 기업 역량과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제공 가치와 고객 요구 특성을 기준으로 한다. 수익 컨셉트는 고객 특성과 재정을 고려해 구성한다. 사용자 이용 특성과 서비스 제공자 위치에 따른 수익 형태와 과금 방식 등으로 나타난다.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은 클라우드 아키텍처에 기반을 둔 두 개 축으로도 나눌 수 있다. 서비스 복잡성을 나타내는 가로 축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로 공급되는 범위와 구성요소 복잡성에 따라 구분된다. 세로 축은 서비스와 서비스간 컨버전스 정도로 분류된다. 이를 통해 가치 창출형, 작업 효율형, 비즈니스 효율형 등의 비즈니스 모델이 도출된다.
가치창출형은 IT자원을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클라우드로부터 공급 받는다. 자원을 재사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플랫폼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작업 효율형은 다양한 기기로 작은 단위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일부를 제공하는 범위까지 포함한다.
비즈니스 효율형은 넓은 범위 작업을 통합해 최적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다양한 클라우드가 상호작용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정보와 업무 환경을 구현한다. 이들 유형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진화 방향을 추측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IT아키텍처에 적합하게 여러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된 형태로 진화할 전망이다. 융합 가속화로 제공하는 가치가 다양해지며 서비스 최적화가 두드러진다. 산업별 비즈니스 모델 구현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학계나 공공연구기관은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 프레임워크나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전략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계속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산학관연 유기적 협력 아래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한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
서광규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 법제도 분과위원장(상명대 교수) kwangkyu@sm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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