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관 협력으로 저전력 OLED 기술 개발

 일본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전기 소모를 크게 줄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9일 보도했다.

 저전력 OLED 기술을 만든 컨소시엄은 소니와 스미토모화학, JSR, 시마즈제작소 등 민간 기업과 일본 최대 공공 연구기관인 산업기술종합연구소로 이뤄져 있다. 정부 자금을 바탕으로 4년 전부터 연구를 진행해왔다.

 컨소시엄은 빛을 내는 효율을 최대한 높여 전력 소모를 줄였다. LCD보다 전력 소모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빛을 내는 유기물을 넓은 면적에 균일하게 바르는 기술과 플라즈마로 저온에서 유기물을 전극에 연결하는 기술, 수분을 없애고 밀폐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이 기술은 OLED 제조 방식 중 하나인 ‘톱 에미션(Top Emission)’에 적용 가능하다. 톱 에미션은 삼성전자, 다운 에미션(Down Emission)은 LG전자의 OLED 제조 방식이다. 컨소시엄은 현재 노트북 화면 크기 시제품은 완성했고, 40인치 디스플레이 제작에 착수했다.

 현재 일본 디스플레이 업계는 실적 부진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OLED 신규 투자 여력도 여의치 않다. 니혼게이자이는 저전력 OLED 기술로 일본 TV업계 보다는 소재와 부품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미토모화학은 OLED 소재 사업 강화를 선언한 바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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