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완만히 둔화되고 내수도 다소 약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하향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했다.
KDI는 8일 발간한 ‘KDI 1월 경제동향’에서 “12월 수출은 전월(13.8%)과 유사한 12.5% 증가율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완만히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수입도 14.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11.1%)에 이어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11월 중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및 서비스업 모두 부진함에 따라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과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소폭 감소(-0.4%)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의 소폭(전월대비 0.6%)증가에서 -0.5%의 감소로 전환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9.0%를 기록하며 전월(79.7%)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생산·재고 순환은 수요 부진 등으로 재고 증가세가 확대되어 향후 생산 증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비 증가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도 나타나 소비판매액지수는 전월(2.2%)에 비해 줄어든 0.5%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전월대비로 0.6%감소했다. 1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11월 설비투자지수는 일시적 요인 등으로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으나 전반적으로 설비투자 부진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같은 달 노동시장은 큰 폭의 취업자 증가세(47만9000명)를 보였다.
12월 중 소비자 물가는 상품물가가 다소 안정되면서 전월과 유사한 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시장은 주가가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환율 및 금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을 보였다.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일부 지표가 다소 개선됐으나 성장세 둔화 및 재정위기 등 향후 경기 하방위험이 여전이 상존하는 모습이라고 KDI는 진단했다.
<표>주요 경제지표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