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IT 기업 CEO 대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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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일본 IT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의 CEO가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대개 장수 CEO가 대상이지만 누적된 실적 부진의 책임을 묻는 경질도 배제할 수 없다. 보수 색채가 강한 일본 기업에서 의외의 세대교체도 나올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4일 2012년 일본 경제계 CEO 인사 예측 기사를 게재했다. 통신과 전자, 금융, 철강 업종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통신업계는 일본 통신산업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NTT 그룹이 핵심이다. NTT와 NTT도코모를 합치면 기업 가치가 173조원으로 일본 최대 규모다. 미우라 사토시(67) NTT 사장의 거취가 관건이다. 미우라 사장은 올해 취임 6년째로 교체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후임은 야마다 류지(63) NTT도코모 사장과 우노우라 히로오(62) NTT 부사장이 하마평에 올랐다. 야마다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 연착륙의 공로가, 우노우라 부사장은 해외 사업 성과가 크다는 평가다.

 NTT 그룹은 대지진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한다는 방침 아래 작년에 임원 인사를 하지 않았다. 따라서 올해 임원 인사는 대폭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야마시타 도오루(64) NTT데이터 사장이 물러날 가능성도 높다.

 일본 전자 산업을 대표하는 양대 산맥, 소니와 파나소닉의 수장 교체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양사는 TV 사업 부진 탓에 연이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CEO 교체까지 거론된다.

 파나소닉은 자회사 산요와 파나소닉전공을 통합하는 커다란 변화를 꾀했다. 취임 6년을 맞은 파나소닉 오쓰보 후미오(66) 사장 진퇴가 관전 포인트다. 차기 주자로는 야마다 요시히코(60) 전무와 미야타 요시이쿠(58) 전무 외에 젊은 피로 평가받는 쓰가 가즈히로(55) 전무도 꼽힌다.

 소니는 하워드 스트링어(69) 회장 교체가 임박했다. 오는 3월 이사회에서 CEO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히라이 가즈오(51) 부사장으로 세대교체가 유력하지만 이하라 가쓰미(61) 소니파이낸셜 사장을 주주들이 신임한다는 말도 무성하다.

 나카니시 히로아키(65) 히타치 사장과 사사키 노리오(62) 도시바 사장은 연임이 확실하다. 무려 24년 동안 CEO 자리에 있는 가시오 가즈오(82) 카시오계산기 회장이 얼마나 더 자리를 지킬 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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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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