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룡 기업 구글이 올해 TV 광고를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린다. 구글은 최근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며 ‘젊은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2일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구글이 전년 대비 6배에 육박하는 TV광고액을 지불한데 이어 올해도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해 미국 내 TV, 신문, 라디오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체에 대대적인 광고를 하는 등 총 1억4000만달러를 광고비에 투입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슈퍼볼 TV 중간 광고를 시작한 이후 영국 런던 버스에도 구글 포스터를 부착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광고에 게재된 QR코드를 찍으면 음성검색 애플리케이션을 바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하철 광고도 개시했다. 유튜브 인터넷 보호프로그램에도 구글 광고가 실렸다. 올해도 이 같은 마케팅 방법을 유지한다.
외신들은 구글이 페이스북 등 후발 SNS사이트로 등을 돌린 청소년층을 공략하기 위해 비용은 비싸더라도 가장 빠르게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광고대행사 에이스 매트릭스의 피터 다볼 CEO는 “구글이 지난해부터 SNS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오프라인 매체에 본격적으로 광고를 시작했다”며 “기존 입소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향후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때마다 큰 비용을 들여 광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