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이 새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신재생에너지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지역본부를 강화해 정책 실행력을 높인다는 것이 골자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허증수)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과 보급 확산 의지를 반영해 신재생에너지센터 인력을 20%가량 대폭 증원하고, 지역 네트워크 강화와 정책의 실행력 제고를 위해 지역본부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을 2일자로 시행한다.
조직개편에 따라 에너지공단은 기존 ‘4본부 2독립실’을 ‘4이사 3독립실’ 체계로 바꾼다. 12개 지역센터는 지역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지자체 협력사업과 지역홍보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본부를 강화하는 이유는 에너지절약·수요관리사업 추진과 홍보업무 관련해서 수도권과 지방 사이에 온도차가 있다는 지적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에너지공단은 조직개편에서 에너지수요관리사업이라는 본업 정체성을 재확립한다는 의지도 담았다. 기존 기후변화업무에 치중한 직제를 에너지수요관리 중심으로 개편하고, 본부와 부서 명칭도 소관업무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온실가스감축본부·저탄소에너지기반본부가 에너지기술이사·에너지사업지원이사로 바뀐다.
또 이번 조직개편에서 에너지공단은 에너지효율향상 부문 등 국제관계가 중요한 업무에 대해서는 가급적 국제인증(기준)을 맞추기 위해 기존 효율표준실을 ‘효율표준화인증센터’로 업그레이드 한다. 러시아·태국 등 아시아와 아프리가 국가의 에너지관리교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글로벌에너지교육센터’를 신설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에너지공단은 특히 신재생에너지센터 인력을 14명(약 20%) 증원 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 힘을 준다. 수소타운 시범사업·열에너지공급자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HO) 개발·풍력단지 기반 구축·해상풍력 개발 등 신규사업 추진과 새해부터 시행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역본부 강화에 맞춰 12개 지역본부에 신재생에너지센터 인력을 1인 이상 배치해 신재생에너지 지방보급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태영 에너지관리공단 경영기획실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에너지관리공단 정체성 확립과 지역본부·국제협력 강화,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에 따른 인력 배치를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에너지관리공단 새 조직도
신재생에너지센터 조직도
자료:에너지관리공단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