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자체 위성항법장치(GPS) 시대를 열었다고 로이터 등이 28일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중국까지 GPS를 갖게 되면서 군사적 의미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 등 IT산업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 GPS는 10개의 위성으로 이뤄졌다. 중국과 인접 국가에서 위치 측정이 가능하다. 위치 파악 범위는 25m정도로 미국 GPS 10m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새해 발사 예정인 6기 위성이 궤도에 올라가면 아시아 태평양 전역을 포괄한다. 오차도 미국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중국은 밝혔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GPS 위성을 35기까지 늘려 서비스 범위를 세계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GPS 정보를 민간에 개방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항공기나 선박, 재해지역 파악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 미사일 등 군수장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중국 GPS는 아직 미국보다 기술이 떨어진다. 기술 차이로 생기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은 위성궤도를 미국보다 낮게 잡았다. 고도가 낮아서 수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새 위성을 자주 발사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중국은 1994년 GPS 프로젝트 ‘베이더우(北斗)’ 개발에 착수했다. 무기 정확도와 직결되는 GPS를 미국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내린 결정이다. 만일의 상황에서 미국이 GPS를 차단하면 중국 군사력은 큰 타격을 입는다.
각국 GPS 경쟁은 치열하다. 러시아는 지난 10월 24기의 위성으로 자체 GPS ‘글로나스’를 시작했다. 유럽연합도 GPS 프로젝트 ‘갈릴레오’를 2014년까지 위성 30기로 늘릴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해 ‘미치비키’라는 위성을 처음 발사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