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캐릭터 ‘뽀로로’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김일호 오콘 대표는 26일 “뽀로로 극장판 영화가 2012년 하반기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뽀로로 영화 제작에 투자를 한다”면서 “아직 (중국 내)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앞으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15년이 뽀로로라는 콘텐츠를 창작하고 인지시키고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새해는 브랜드 비즈니스가 꽃을 피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새해 1월 7일 판교 사옥 입주를 계기로 진정한 ‘뽀로로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오콘이 내년 집중적으로 전개할 사업은 크게 △뽀로로 테마파크 △뽀로로 브랜드숍 △뽀로로 게임 △한중 합작 뽀로로 영화 네 가지 분야다.
김일호 대표는 “현재까지 3개 거점에 오픈한 뽀로로 테마파크와 공룡 캐릭터인 디보 테마파크를 전국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디보파크는 중국에도 오픈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뽀로로파크는 동탄 메타폴리스, 신도림 디큐브시티, 파주 롯데아울렛 세 곳에서 오픈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 동안 전국에 뽀로로파크와 디보파크를 각각 10개, 8개씩 개원한다는 방침이다.
뽀로로 캐릭터를 응용한 의류와 완구 용품 서적 등을 판매할 브랜드숍 역시 내년 중·하반기 어린이들을 찾아간다. 전국적으로 200여 매장을 오픈시킨다는 게 김 대표의 구상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스마트미디어에서 이용 가능한 게임과 앱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페파콘이라는 별도 자회사에서 준비한 게임을 내년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콘이 준비중인 뽀로로 게임은 레이싱을 테마로 다양한 교육용 앱이 접목될 전망이다.
김일호 대표는 “콘텐츠 산업의 성공모델을 제시하겠다”면서 “새해는 뽀로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가시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저작인격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뽀로로의 창작사이고, 캐릭터를 실제 표현한 이가 우리회사라는 것을 확인할 필요성이 있었다”면서 “양사 간 파트너십을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콘은 지난 10월 초 실제 뽀로로 창작자가 누구인지 확인을 구하는 저작자확인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