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결산]전자산업 스마트 열풍 거셌다. 유통가 M&A 이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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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TV에 이어 스마트가전까지 올해 전자산업계에는 ‘스마트’ 열풍이 거셌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스마트TV를 내세워 6년 연속 글로벌TV 시장 1위를 지켜냈다. LG전자는 연초부터 ‘3D’를 키워드로 공격적 TV 사업을 펼쳤다.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과의 격차를 넓히면서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똑똑한’ TV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으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TV시장 강력한 투톱 진영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스마트가전도 프리미엄 가전시장의 큰 축으로 등장했다. 통신기능을 갖춰 직접 물품 주문이 가능한 냉장고, 가정내 보안카메라 역할까지 하는 청소로봇, 저전력시간대를 찾아 구동하는 세탁기 등 그동안 큰 기능 변화가 없었던 가전제품에도 올 한해 스마트 열풍이 불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희비는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117조원의 매출에 11조에 달하는 영업이익으로 두드러진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LG전자는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아직까지 스마트폰 쇼크에서 완전히 탈출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이런 과정 속에 삼성전자는 연말 세트와 부품을 구분하면서 ‘최지성-권오현’ 투톱체제로 조직을 정비했다. ‘독한 LG’를 표방한 LG전자는 1조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단행, 내년 공세를 준비할 실탄을 마련하기도 했다.

 유통가에서는 인수합병(M&A)이슈가 두드러졌다.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논란이 일었던 옥션과 G마켓의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SK텔레콤에서 분할된 SK플레닛 소속으로 변경됐다.

 매출 3조원 돌파·주식시장 상장 등으로 승승장구하던 가전유통 전문점 하이마트는 연말 대주주와 창업자간 지분경쟁을 벌이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국 유진그룹과 선종구 회장은 지분을 공동매각하는 쪽으로 내용을 정리했다.

 산업전자 분야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기계산업 등을 중심으로 기상도가 맑았다. 기계산업 업종별로는 생산은 건설광산기계·냉동공조·가스연소기기·자동차 등이, 수출은 건설광산기계·냉동공조·베어링·중전기기·자동차 등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로봇산업은 매출 외형 2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보다 97.3% 증가한 1조9336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 생산 규모 비중을 살펴보면 제조용이 79.1%로 압도적이다. 이에 반해 고부가가치인 개인서비스와 전문서비스 로봇은 10%대 이하로 서비스 로봇 경쟁력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올해 공작기계 산업계 생산액은 6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파악된다. 고객사인 조선·자동차·부품업체 등에서 투자를 늘리고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전선·의료기기 등 분야도 고부가 제품 개발로 해외 수출이 호조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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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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