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를 맞은 G밸리 클러스터 사업이 G밸리 입주기업들의 애로기술 발굴 및 지원, IT기업과 제조산업 간 융·복합화 과제 공동 수행, 해외 수출 지원 등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G밸리에는 지능형 메카트로닉스(IMT), 그린IT,정보통신(ICT), 디지털 콘텐츠(DC) 등 4개 미니 클러스터(MC)가 활동 중인데, 총 543개의 G밸리 입주기업들이 참여해 애로기술 공동 타개, 시장 개척단 운영 및 해외 시장 공동 진출, 광역 클러스터간 기술 교류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올 한해 G밸리 클러스터 참여 기업들은 정부 부처 및 타기관 연계 사업을 포함해 총 137건에 달하는 마케팅 지원, 시제품 제작, R&D 과제 등에 참여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50억원을 상회한다. 50억원을 상회하는 금액 가운데 30.7%가 R&D 과제에 투자됐으며 시제품 제작(4.8%), 마케팅(3.3%) 등에 쓰여졌다. 60%의 금액이 타산업 연계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타산업 연계 프로젝트의 비중이 큰 것은 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자금을 직접 지원받기보다는 G밸리 내 클러스터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외부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는 비중이 높았음을 의미한다.
건수 기준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소액이 지원되는 마케팅 지원 활동이 전체 지원건수 137건 가운데 48.9%를 차지, 클러스터 활동을 통해 국내외 전시회, 수출상담회 참가 등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니 클러스터별로 공통 애로기술 및 사업화를 추진하는 SIG(Special Interest Group) 활동도 활발했다. 현재 G밸리 미니 클러스터들은 인버터, LED조명등, 원격진단서비스, 게임플랫폼 마케팅, 4D콘텐츠 개발 등 총 76건의 SIG 과제를 도출해 사업화 또는 마케팅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올 한해 G밸리 미니 클러스터 활동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 중 하나는 구로디지털단지 내 스마트그리드 사업(K-MEG)이다. 구로디지털단지 내 지식산업센터에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하는 이사업에는 지산소프트, 엑스프라임, 성호전자, YPP, KD파워 등 G밸리 9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산단공은 이 사업을 G밸리 2, 3단지(가산디지털단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미니 클러스터의 정착에 힘입어 의료, 보안 분야 미니 클러스터의 출범도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올하반기 G밸리 의료기기업체를 중심으로 지능형 메카트로닉스(IMT) 산하에 ‘메디컬 포럼’이 구성됐는데 이 포럼은 향후 서브 미니클러스터 또는 독자적인 미니 클러스터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보안 분야 미니 클러스터의 출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G밸리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G밸리에는 물리적 보안업체를 포함해 보안 솔루션 업체들이 많다”며 “보안 업체들이 미니 클러스터를 구성해 보안 업계 공동 이슈 개발 및 업계 이해 관계 도출 등 사업을 전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본부 김민철 부장은 “지난 2년간 클러스터 사업이 미니 클러스터 조직 구축, 회원간 친교 등에 중점을 두었다면 내년부터는 비즈니스 창출형 사업을 본격화하고 연계 시스템을 확충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