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서 올바로 살아가기 위한 바람직한 사고 방식과 삶의 태도를 일컫는 말.
보통 ‘저건 개념 있는 행동이다’ ‘아무개는 무개념이다’라는 식으로 쓰인다. 개념 있는 상태를 ‘개념 탑재’ 혹은 ‘개념이 충만하다’라고도 한다.
인터넷에 올라온 균형 잡히고 충실한 글은 ‘개념 글’이라 부른다. 사회적으로 올바르고 진보적으로 여겨지는 말이나 행동을 한 사람에게 호칭처럼 붙이기도 하다. 최근 트위터에선 많은 ‘개념 연예인’들을 볼 수 있다.
사전적 의미의 개념은 ‘어떤 사물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 혹은 ‘구체적 사회적 사실들에서 귀납해 일반화한 추상적인 사람들의 생각’이다.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과 기준에서 뽑아낸 공통 요소로 모두 따를만한 상식이나 가치라는 용법이 나온 듯하다. 하지만 이 표현이 널리 퍼진 것은 군대를 통해서다. 제 할 일을 제대로 못 챙기거나 조직에 필요한 일을 똑바로 하지 못 하면 고참에게 ‘개념 없다’는 면박을 듣는다.
고참이 말하는 ‘개념’이 ‘자기 맘에 드는 것’인 경우가 많은 것처럼, 개념 유무 판단은 자의적이기 쉽다. 키보드 배틀도 결국 서로 ‘개념 없다’고 비판하며 끝나곤 한다. 자의적인 것은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사회의 개념이나 상식을 정하는 것은 사회적·문화적 지배층이기 때문이다.
소설가 공지영은 종편에 출연한 김연아와 인순이에 대해 트위터로 ‘개념 없다’고 비판했다. 진중권은 ‘개념 있는 사람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한마디 했다. 본인이 과거 ‘종편 신문사’에 소설을 연재했던 사실이 논란이 되자 공지영은 “그땐 노무현 대통령 때였거든요”란 한마디로 개념 없는 알바들을 침묵시켰다.
개념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끊임없이 우주로 나가려는 성질이 있어서다. 지구를 떠난 개념은 안드로메다(본지 2011년 1월 7일자 27면 참조)에 모여 있다.
* 생활 속 한마디
A:소년시대가 일본 TV에 출연하다니!!
B:그냥 개념 없는 거죠. 너 참 좋아했는데 이젠 안녕~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