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이 또 다시 하락했다.
13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월 전반기 DDR3 2Gb 256M×8 1333㎒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후반기에 비해 6.38% 하락한 0.88달러를 기록했다. 보름 전 1달러 붕괴 이후 보름 만에 다시 0.06달러가 떨어진 것이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1달러 이상 내려갔다.
태국 홍수 사태로 HDD조달이 어려워지면서 PC생산 자체가 줄면서 D램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태국 홍수 여파는 애초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내년 초까지 D램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만과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추가 감산에 들어갔으나 아직까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관련업계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가 붕괴된 이후 바닥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고정 가격 하락이 지금 추세로 계속 이어지면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태국 HDD 제조업체의 조업 재개와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다음 달부터 나타나 서서히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D램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PC수요가 회복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여서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D램 가격 안정권 진입 여부는 안개속이다.
<표> DDR3 2Gb 256Mx8 1333MHz 고정거래가 추이 (단위:달러)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