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정부 IHD보급사업 탈락 위기

 LS산전이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미터 디스플레이(IHD) 보급사업에서 탈락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쌓아올린 그린 선도기업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11일 지식경제부와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최근 2011년도 1차 IHD 보급 사업에서 계약내용을 지키지 못한 LS산전에 사업해지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에 따르면 LS산전은 지난 8월 2011년도 IHD 보급 사업에 KT·한전산업개발과 함께 사업자로 선정돼 4000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LS산전은 스마트그리드사업단과의 사업계약에 따라 연말까지 해당 가구에 보급 및 설치를 마쳐야 한다. 계약체결 이후 2개월 이내에 10%에 해당하는 400대를 설치, 완료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달 스마트그리드사업단에서 실제 현장을 점검한 결과 LS산전은 10% 보급을 완료하지 못해 최근 공문을 통해 사업해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 관계자는 “LS산전의 계약 불이행으로 최근에 사업해지 공문을 보냈다”며 “원칙에 따라 조치한 것이고 LS산전이 보급할 4000대 물량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와 한전산업개발은 10% 보급을 완료했고 올해 사업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LS산전이 당초 보급하기로 한 4000대 물량을 놓고 사업진행에 대한 내부의견을 조율 중이다. 1차 심의위원회에서 선정된 사업에 참여 중인 다른 사업자에 이전하거나 내년도 IHD 보급사업으로 이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LS산전은 아파트 입주민 지연 등의 이유를 들어 해명하고 있지만 사업단은 해지통보에 대해서는 번복할 수 없다는 자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S산전 고위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에 입주 지연과 보급을 위한 설득작업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돼 차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2011년 1차 보급사업은 정부 예산 총 80억원을 투입해 올 연말까지 4만2000개 가정에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7800개 가정과 상가에는 하드웨어 중심의 스마트미터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게 된다.

 KT는 가구당 1개 이상의 스마트플러그와 일반 스마트TV나 스마트폰 등에 스마트미터 애플리케이션을 보급한다. LS산전과 한전산업개발은 일반 가정과 전력 소비가 많은 소호형 상가를 대상으로 IHD·통신 인터페이스시스템·스마트플러그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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