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원동력은 기술이 아닌 개방성"

에릭 슈미트 니혼게이자이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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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혁신의 원동력을 기술이 아닌 개방성에서 찾았다.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을 유지하겠다는 약속도 강조했다.

 “혁신의 원동력은 기술이 아닙니다. 바로 개방성입니다.”

 니혼게이자이는 8일 ‘혁신의 원동력은 개방성의 유지’라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기고를 실었다. 이 신문은 슈미트 회장 기고가 개방성을 앞세운 구글 전략이 비공개가 원칙인 애플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을 우회적으로 펼쳤다고 평가했다.

 슈미트 회장은 개방성의 대표적 사례로 안드로이드를 꼽았다. 판매량이 2억대를 바라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비결이 개방성에 있다는 의미다.

 그는 “누구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는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형태의 상품으로 변신한다”며 “삼성전자나 LG전자, HTC 같은 기업이 안드로이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주역”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구글의 기업 이념이 가진 가치도 설명했다. 그는 “누가 나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구글 제품을 묻는다면 지메일이나 구글 맵이 아닌 구글 그 자체라고 대답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언제나 기술 성과를 공유하고 협업을 도모한다는 말이다.

 인터넷은 이미 세계를 움직이는 인프라다. 슈미트 회장은 “인터넷의 가장 중요한 속성이 나눔과 공유”라고 전제하며 “개방성은 자신이 가진 자산을 잃는 것보다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단언했다.

 인터넷을 경계하는 사람들에게 슈미트 회장은 경제적 가치와 고용 효과를 들어 설득했다. 그는 “일본 국민총생산에서 인터넷 산업의 비중은 3.7%로 이미 자동차 산업을 웃돈다”며 “인터넷으로 일자리 하나가 사라질 때 새로 2.6개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슈미트 회장은 개방성이 없어지면 나타나는 부작용도 언급했다. 그는 “개방성이 사라지면 소비자는 선택의 자유를 빼앗기고 기업은 자기만족에 빠지며 사회는 혁신을 만들어내는 힘을 잃는다”고 내다봤다. 그는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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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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