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목받는 서비스 업종 중 하나가 생활과 밀접한 참살이(웰빙) 관련 전문 직종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일찌감치 건강, 장수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며 하나의 산업군 형태로 발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가 활동 확대와 고령화에 따른 삶의 질을 높이려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참살이 서비스 창조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참살이 서비스업은 기존 자영업과는 차별화된 혁신성과 창조성을 갖춘 지식기반의 1인 창조기업군으로 꼽힌다.
젊은층의 직업관이 기존 고용 안정성·임금 중시에서 개인의 창조적 감각과 적성, 소질 등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바뀜에 따라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개인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특화된 서비스로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중소기업청은 올해부터 참살이 서비스 실습터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웰빙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청은 우선 전문 인력 공급이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문화, 녹색 건강 등 3대 분야를 타깃으로 설정하고, 전국 지자체 및 대학과 협력해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현재 서울 송파구청과 한국관광대, 한경대, 건양대, 대구보건대, 전주비전대, 제주관광대 등 7곳을 참살이 실습터로 지정·운영 중이다.
교육 업종은 바리스타, 네일아트, 소믈리에, 투어플래너, 웨딩플래너, 플로리스트, 푸드코디네이터, 공예디자이너 등 8개 업종이다.
참살이 실습터에서는 참살이 업종 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 지식 보유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양성을 위한 실무 위주 교육을 실시한다. 또 지역 주민에게 참살이 관련 서비스 무료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사업이지만 성과도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724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이 중 11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또 25명은 직접 창업에 나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믈리에와 푸드코디네이터 분야는 신라호텔, 롯데호텔, CJ식품 등 유명 호텔 과 대기업에 취업한 교육생이 상당수 된다. 바리스타 분야는 커피 전문점 창업에서부터 갤러리 카페, 플라워 카페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영규 카페 트웰브 대표는 참살이 실습터를 거쳐 지난 8월 카페를 개업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초여름 어려운 회사 사정으로 이직이나 창업을 염두에 둔 그는 우연히 서울 강동구 소식지를 보고, 중기청의 참살이 바리스타 교육 과정에 도전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참살이 바리스타 과정에 합격한 후 커피 추출, 로스팅, 커피전문점 투어, 현장 실습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거치면서 전문성을 키워갔다. 교육이 끝날 무렵 서울시 상일동 첨단 산업단지 앞에 커피숍을 오픈, 창업의 꿈을 이뤘다.
최 대표는 “무엇보다 같은 뜻을 둔 30명의 동기와 함께 창업과 취업에 대한 꿈을 꿀 수 있었다는 점이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마음 월드투어를 창업한 함흥애씨도 “15주에 걸친 참살이 투어플래너 과정을 즐겁게 마쳤다”며 “열정을 갖고 웃으며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기청은 앞으로 참살이 실습터의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실습터별로 해당 분야 기업들과 협력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창업자금 등을 통해 전문 숍 개설을 지원하는 등 후속 연계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 연말 참살이 서비스 경진대회 등을 통해 전국 참살이 명장들이 실력을 겨루고 국민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미래 유망 참살이 분야를 확대 발굴하고 업종별 특화 방안도 함께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1년도 참살이 실습터 운영 현황>
자료 제공 : 중기청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