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아이랩]아이랩의 모델 MIT미디어랩은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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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미디어랩 건물

 아이랩의 벤치마킹 대상인 MIT미디어랩(소장 조이 이토)은 1985년 미국 미디어 학자 네그로폰테와 인공지능 창시자 민스키 등이 설립했다.

 ‘인간을 위한 기술’이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미디어와 예술, 의료 등 전 산업에 IT를 접목, 학문간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 30명의 교수와 140여명의 연구원이 30개의 그룹을 만들어 3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100개가 넘는 다국적 기업과 단체들의 지원금으로 운영되지만 연구원들은 그들로부터 철저히 독립돼 있다. 자금 제공자 눈치를 보지 않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다.

 주 연구테마는 과학과 미디어 예술 융합이지만, 그렇다고 연구분야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영상과 음성기반 인터페이스 기술이나 지능을 가진 애니메이션 기술, 디지털방송, 가상현실 등 다양하다. 허공에서 그래픽을 편집하는 가상 스크린, 전자잉크, 3차원 홀로그램 등이 모두 이 연구소에서 나온 개념들이다.

 아이랩은 내년 2월 MIT미디어랩과 MOU 교환하고 본격적으로 교류할 계획이다. 연구주제를 교수와 학생이 자유롭게 선정해 학생들이 최대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도입한다.

 아이랩의 연구성과 평가도 MIT미디어랩처럼 결과보다는 연구과정 중심으로 진행한다. 평가 지표도 논문과 특허의 정량적 성과보다는 오픈 랩(OPEN Lab)을 통한 연구 창의성과 기업만족도에 초점을 맞췄다.

 아이랩 관계자는 “MIT미디어랩은 어려운 환경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창의IT연구 및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며 “아이랩은 초기부터 파격적인 시드머니로 시작하기 때문에 더 짧은 기간에 MIT미디어랩과 같은 연구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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