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석세스팩터스 34억달러에 인수…오라클과 기업용 SW시장서 전쟁

 SAP가 클라우드 기반 인적자원관리 소프트웨어(SW)업체인 ‘석세스팩터스’를 34억달러(약 3조840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SAP은 인수 대가로 석세스팩터스 주주들에 현금으로 주당 40달러를 지불한다. 이는 지난 2일 주식시장 종가 26.25달러에 52%의 프리미엄을 얹은 액수다. 인수 작업은 내년 1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이나주 산마테오에 본사를 둔 석세스팩터스는 3500개 기업에 관련 SW를 공급했다. 지난해 매출은 2억500만달러로, 손실은 1250만달러를 기록했다.

 빌 맥더못 SAP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는 SAP의 미래를 열어주는 성장동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석세스팩터스의 리더십 팀과 SAP의 기술을 합쳐 클라우드 분야 파워하우스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SAP의 이번 인수 계획이 오라클을 겨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공략해오는 오라클을 겨냥해 고객관계관리(CRM)와 공급망관리(SCM)에 이어 클라우드 기반 인적자원관리까지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오라클은 지난 9월 현금 317억달러를 투입해 산업군별로 SW기업들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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