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주요 스마트폰 사용자의 사생활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은 스마트폰 보안 연구원인 트레버 에카르트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노키아, 블랙베리 스마트폰 내에 설치된 한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는 미국의 `캐리어 IQ`사가 개발한 것이다.
에카르트가 올린 동영상에는 해당 소프트웨어가 사용자가 누르는 자판, 인터넷 검색 조회기록, 위치, 문자 메시지 등을 기록하는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는 해당 소프트웨어를 휴대전화에서 발견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종료시킬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캐리어 IQ는 "이동 통신사가 배터리 방전이나 통화 중 끊어짐 현상 등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개발된 소프트웨어"라며 자판 입력을 기록하거나 사용자를 추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캐리어 IQ가 동영상 게재를 중단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경고하는 편지를 에카르트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동영상이 논란이 되자 앨 프랭켄(민주.미네소타) 상원의원은 1일 캐리어 IQ에 공식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프랭켄 의원은 편지에서 해당 소프트웨어가 "잠정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에카르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캐리어 IQ는 연방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수습에 나섰다.
노키아와 블랙베리는 자사 휴대전화에 캐리어 IQ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애플은 새로 출시한 자사 운영체제 iOS 5부터는 대부분의 제품에서 캐리어 IQ의 소프트웨어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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