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꼼수와 부딪힐 때가 있고, 꼼수의 유혹을 받게 될 때도 있다. 한편에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꼼수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곧 능력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부하직원이 작성한 기획서를 자신이 한 것처럼 보고해 공을 차지하는 상사의 모습을 보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땐 이런저런 핑계로 빠지면서 티나는 일은 무조건 자신이 하려고 드는 동료, 입사한지 얼마 안돼서 이건 잘 모르겠어요를 연발하며 선배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신입사원 등 이들의 꼼수를 보고 있노라면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자신의 모습이 억울하게 느껴질 때도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러한 꼼수가 직장생활을 편하게 해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지나치게 되면 그 뒷감당은 결국 자신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들었던 사례로 보자면 부하직원의 공을 가로채는 상사는 처음에는 그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모르나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틈이 생겨 질책을 받게 될 것이고, 힘든 일을 무조건 피하려고만 드는 동료는 주위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게 되어 따돌림을 당하게 될지 모른다. 또 어떤 일이든 잘 모르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신입사원은 조직 안에서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꼼수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어찌 보면 직장생활 속 꼼수는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얻어진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하고 또 그 속에서 짜릿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기에 적절한 꼼수는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직장인으로서 기본도 제대로 닦지 못했는데 꼼수만 배워 그것을 적용하려고 하는 자세다. 자신의 업무역량을 강화하는데 시간을 보내기에도 부족한데 꼼수를 쓰려고 한다면 당장은 편할지 모르나 어느 순간 한계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직장인으로서 가져야 할 덕목의 1순위가 성실함과 근면함이라는 것을 잘 되새긴다면 직장 내 꼼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에듀윌 양형남 대표 ceo@eduwil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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