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자체 집계
국내 연예인이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가 패션 브랜드는 에르메스라는 집계가 나왔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자사 명품관을 이용한 연예인 508명의 구매 내역을 분석한 결과 에르메스가 전체 매출의 4.2%로 1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에 1위였던 샤넬이 4.0%를 점해 2위로 쳐졌고 루이뷔통(3.8%)과 브루넬로쿠치넬리(3.3%), 발망(3.1%)이 뒤를 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잡화에서는 에르메스(16.5%)가 역시 수위를 유지했고 샤넬 15.8%, 루이뷔통 9.4%, 펜디 7.7%, 고야드 5.6%였다.
여성의류는 브루넬로쿠치넬리와 발망이 각각 10%와 9.4%의 점유율로 작년에 이어 1ㆍ2위를 차지했고 발렌시아가(6.6%)와 돌체앤가바나(5.0%)가 새로 떠올랐다.
갤러리아 측은 잡화에서는 상위 5개 상표가 해당 분야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이른바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고 봤으며 여성의류는 유행에 따라 선호가 자주 변해 상위권의 점유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신사복은 톰포드(33.7%)가 가장 인기 있었고 랑방옴므(12.2%)와 프라다 남성(6.9%), 존갈리아노(6.4%), 벨루티(6.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용 일상 의류에서는 오브제가 27%의 점유율로 국내 상표로는 유일하게 2007년부터 줄곧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인 띠어리(9.7%)와 큰 차이를 보였다.
3위는 이자벨마랑(7.8%)이고 죠셉(4.7%) 4위, 주카(4.1%) 5위였다.
의복 가운데 올해 처음 상위권에 든 발렌시아가와 돌체앤가바나, 랑방은 드라마에 주연급 배우가 입고 출연한 브랜드로 연예인 마케팅의 효과를 실감하게 했다.
이밖에 화장품은 시슬리(15.8%)가 2008년부터 계속 1위였고 키엘(10.3%) 2년 연속 2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특정 백화점의 자체 집계라서 통계로서의 엄밀성이 낮지만, 압구정동에 연예인이 다수 거주하고 인근에 기획사가 밀집한 점을 고려하면 상징적인 의미는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가장 많은 돈을 쓴 제품이 외국 고가 상표라는 점을 통해 유명인 사이에 만연한 허영심을 엿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 조정우 팀장은 "2007년부터 연예인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선호하는 브랜드에는 큰 변화가 없고 충성도 역시 높은 편이다. 그러나 유행에 민감한 의류만은 특정 상표를 선호하기보다는 시기별 트렌드에 잘 맞는 물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표> 갤러리아 명품관 연예인 508명 매출 집계
┌────┬─────────┬─────────┬─────────┐
│ │ 1위 │ 2위 │ 3위 │
├────┼────┬────┼────┬────┼────┬────┤
│ 연도 │ 2011 │ 2010 │ 2011 │ 2010 │ 2011 │ 2010 │
├────┼────┼────┼────┼────┼────┴────┤
│ 전체 │에르메스│ 샤넬 │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
├────┼────┼────┼────┼────┼─────────┤
│ 잡화 │에르메스│ 샤넬 │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
├────┼────┴────┼────┴────┼────┬────┤
│여성의류│ 브루넬로쿠치넬리 │ 발망 │발렌시아│ 랑방 │
│ │ │ │ 가 │ │
├────┼─────────┼────┬────┼────┼────┤
│남성의류│ 톰포드 │랑방옴므│ 벨루티 │ 프라다 │ 제냐 │
│ │ │ │ │ 남성 │ │
├────┼─────────┼────┴────┼────┼────┤
│女일상복│ 오브제 │ 띠어리 │이자벨마│ 타임 │
│ │ │ │ 랑 │ │
├────┼─────────┼─────────┼────┼────┤
│ 화장품 │ 시슬리 │ 키엘 │ 아베다 │ SK-Ⅱ │
├────┼─────────┼─────────┼────┴────┤
│ 구두 │ 라꼴렉시옹 │ ASH │ 마놀로블라닉 │
└────┴─────────┴─────────┴─────────┘
(자료제공: 갤러리아 백화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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