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LED조명을 이용해 채소를 재배하는 식물농장이 첫선을 보였다.
광주시 서구 덕흥동 농업법인 진원농산(대표 박태백)은 LED조명 전문업체 태종씨앤아이(대표 정종선)의 ‘오토 팜 시스템(Auto Farm System)’을 적용한 생리감응형 LED 식물공장 문을 열었다.
330㎡ 규모로 세워진 LED 식물공장은 LED 기술과 생명농업의 융합으로 새로운 농업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광주시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추진한 최첨단 농법 개발의 첫 작품이다. 진원농산과 광주시는 이번 LED 식물공장에 6억여원을 공동 투자했다.
진원농산 LED 식물공장은 기존 타지역의 LED 식물공장과는 다른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순히 LED광을 통해 작물을 생장시키는 기존 시스템과는 달리 LED조명 제어와 작목별 재배 환경 모니터링, 생육 프로파일 에디터 등 최첨단 기술이 대거 동원됐다.
작물 생장에 충분한 광량 확보를 위해 고휘도 LED 소자가 이용됐다. 작물별 생육 환경에 맞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고속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설치돼 자유자재로 빛의 양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이는 시장 출하시기의 조정이 가능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생장 프로파일 에디터 시스템’을 활용해 농장 주인은 각종 채소나 작물의 상태를 손쉽게 모니터링함으로써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개선이 가능해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문 농업인이 아니더라도 LED 매뉴얼만 익히면 작물의 생장촉진, 품질개선, 출하시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면서 “광주 주력산업인 광산업과 농업이 결합한 최첨단 융합기술이 지역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