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아산병원과 손잡고 의료용 로봇 개발에 본격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31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김외현 대표이사와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로봇 및 의료기기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내년 초부터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 현대중공업 기술진과 의료진 등 3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한 공동연구실을 운영해 협동연구를 통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또 김청수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을 포함한 30여명의 의료전문 교수진을 구성해 자문을 구한다.
미래신사업 중 하나로 의료용 로봇 개발을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인공관절 수술로봇 국산화 과제’를 성공리에 마쳤다.
서울아산병원은 2007년 7월 로봇수술센터 개원 이래 2009년 말까지 최단 기간 1000회를 달성하는 등 약 2500회 로봇 수술을 시행했다.
두 기관은 협약 체결로 현대중공업 기술력과 서울아산병원 임상경험이 만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외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의료용 로봇은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 분야”라며 “향후 뇌수술·척추수술까지 시술분야를 확대해 의료용 로봇을 세계 정상 수준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1984년 로봇사업을 시작해 현재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40%, 세계 시장 9%를 점유하며 전 세계 로봇 시장에서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