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기업에서는 여전히 아이폰을 선호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20일(현지시각) 굿테크놀로지는 자사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2011년 3분기 기업 스마트폰 사용 현황 조사에서 61%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굿테크놀로지는 기업을 대상으로 푸시 이메일, 모바일 단말기 관리(MDM) 서비스를 제공하며 휴대폰 보안 제품도 공급하고 있다.
이 조사는 굿테크놀로지의 푸시 이메일 서비스에 등록된 기업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굿테크놀로지는 자사가 수천여 고객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통해 독자적인 푸시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서치 인 모션의 블랙베리는 해당되지 않는다. MS 윈도폰도 아직 사용자가 극히 미미하다는 전제에서 제외되었다.
이번 3분기 조사에서는 애플 iOS 단말기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스마트폰 중 아이폰은 61%이며, 안드로이드폰은 39%였다. 하지만 2분기 조사에서는 아이폰 66%, 안드로이드폰 33%여서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의 저변을 잠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굿테크놀로지의 기업전략 담당 존 헤레마 수석 부사장은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 때문에 구매 대기 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4분기에는 다시 아이폰이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아이폰4S가 발표된 첫 주인 10월 14~16일 3일 동안 아이폰4S의 서비스 등록, 사용률은 아이폰4의 3분기 일일 평균보다 25% 높았다.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여전히 아이패드가 독보적이다. 2분기에도 아이패드는 굿테크놀로지의 서비스에 등록된 기업의 태블릿PC 중 95%였지만 3분기에는 1%P가 늘어난 96%를 기록했다. 특히 산업별로 보면 금융서비스업에서 아이패드 사용률이 높았다.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는 단 4%를 기록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iOS 단말기 전체로 보면 기업 사용자의 70%가 애플의 모바일 단말기를 사용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톱10개의 모바일 단말기 중에 아쉽게도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한국 제품은 들어가 있지 않다.
한편 굿테크놀로지는 모바일 오피스를 지원하는 기업들의 70%가 사용자가 직접 개인의 모바일 단말기를 구매, 가져오면 회사 네트워크와 기업 서비스에 등록하는 BYOD(Bring Your On Device)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 결과의 전문 보고서는 웹사이트(http://www.good.com/resources/Good_Data_Q3_2011.pdf)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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