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부문 내수와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죠.”
김형진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마스터플랜 수립과 RPS 추진의 내실화, 해외사업 강화 등을 통해 수출 강국으로의 도약과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율 11% 달성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요즘 가장 바쁘게 진행하고 있는 작업 중 하나가 ‘신재생에너지보급 마스터플랜’ 수립이다. 설정된 장기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만드는 작업이다.
김 소장은 “민간 투자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국가 목표와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별·에너지원별 보급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며 “내년 초에는 내용이 발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보급을 위해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한편, 그린홈100만호보급사업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조성 등을 위한 투자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내년 시작되는 RPS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센터는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수출 확대를 위해 국제협력 강화와 해외진출 여건 개선 작업, 수출 품목 다각화 등을 추진한다. 하지만 보다 활발한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끊임없는 노력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품질·가격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는 최소한의 규모의 경제를 갖추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기업 제품에 대한 평가는 세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전략적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기업이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특히 훗날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기술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진국 대비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기술수준은 78.4%다. 핵심 부품기술과 성능 향상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김 소장의 생각이다. 특히 박막태양전지·해상풍력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신재생에너지대전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전시회를 통해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한편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국내외 기업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수출상담회 등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소장은 “전시회와 더불어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다양한 포럼·세미나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동향과 비전·정책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태양광자동차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교실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을 높이는 것 역시 기대되는 큰 효과”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