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팔경이 녹색경관길로 본격 탈바꿈한다.
국토해양부는 강원·경북도 7개 시·군이 상호 협력해 추진하는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조성사업’의 강릉시 구간을 착공하고 10월 말까지 모든 시·군 또한 착공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안권발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강원도 고성 대진등대 일원부터 해안길을 따라 경북 울진의 월송정까지 남한지역에 위치하는 6개의 관동팔경(삼일포(북한), 총석정(북한), 청간정, 의상대, 경포대, 죽서루, 망양정, 월송정)을 연결하는 330여㎞의 도보길을 발굴·조성하게 된다. 2014년까지 총 280억원(국고보조 140억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보행로 및 보행교(총 16개소, 약23㎞)를 만든다.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조성사업’은 단순한 도보길 조성사업과는 달리 시·도 간에 협력해 추진하는 정부의 초광역권개발 정책에 따라 초광역적인 보행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동해안지역의 해안경관을 가까이 감상하며 걸을 수 있도록 하천이나 해안절벽 등으로 끊어진 구간을 보행교 등 필요한 구조물을 설치해 이어주는 일주형 도보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이와 함께 이번 사업을 국민에게 널리 알려 경관길을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가이드맵’을 발간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014년까지 지자체와 협력하여 단계적으로 필요한 보행로 및 보행교 조성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 짓고, 지자체별 차별화된 관광프로그램 연계 및 마케팅으로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자주 찾는 세계적인 명품 도보길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