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 고맙네" 삼성전자 깜짝 실적

갤럭시탭 판매금지 손실 상쇄하고도 남아

국제경제 불안과 애플과의 소송 등 악조건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스마트폰 판매가 급성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는 국내 시장에서 9월 말까지 360만대 이상 팔려 4개월 만에 300만대를 돌파했으며,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5개월 연속 국내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55% 이상을 기록했다.

그동안 국내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면에서 50% 안팎 수준을 유지하다가 몸집을 더욱 불린 것이다.

`갤럭시S2`는 출시 다섯 달 만에 세계적으로 1천만대 이상 팔려 삼성 제품 중 `역대 최단기간 텐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도 유례없는 실적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유럽 10개국에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과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시장에서도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만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서는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모두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사업 분야가 견인차 구실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유럽·호주 등지에서 애플과 소송전을 벌이는 와중에 이 같은 깜짝 실적을 올린 것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라인업을 다양화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 삼성의 갤럭시탭 10.1의 판매를 금지했고 호주에서는 애플과의 소송으로 제품 출시를 못한 상황이지만, 갤럭시S2를 비롯한 여타 제품이 여기서 발생하는 손실을 상쇄하고도 남는 실적을 올렸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전방위적으로 경쟁사를 견제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라며 "시간이 갈수록 삼성전자의 다양화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특허 소송의 영향력은 제한적이고, 시장에서의 판단은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하는 것"이라며 높은 실적을 거둔 원인이 제품 경쟁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 스마트폰의 높은 판매량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세대(4G)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신제품 `갤럭시S2 LTE`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애플이 관심이 쏠렸던 `아이폰5` 대신 전작의 개선작 수준인 `아이폰4S`를 내놓았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서는 다소 유리한 상황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 노트` 등 신제품이 4분기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린다는 점도 높은 실적의 원인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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