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정한 세계화학의 해를 기념한 세계화학엑스포(조직위원장 박오옥)가 28일 대전서 개막됐다.
오는 30일까지 사흘간 대전무역전시관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우리의 삶, 우리의 미래, 화학과 함께’다. 이 행사에는 삼성토탈, 제일모직, LG화학, 한화케미칼, 호남석유화학 도레이첨단소재, 한국바스프를 비롯한 300여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전시회와 정책토론회, 그린화학페스티벌을 펼친다.
28일에는 KAIST 초빙교수 고정식 박사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정책토론회와 그린화학페스티벌이 진행됐다.
대전컨벤센센터 1층 101-102호에서 열린 ‘정책토론회’는 ‘기후변화. 녹색성장시대! 화학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생각한다’를 내용으로 총 3개 세션이 진행됐다.
세션 1에서는 ‘온실가스 규제와 화학산업의 대응’을 소주제로 박태진 지속가능경영원 원장의 발표가 진행됐다. 박 원장은 화학산업이 가진 화석연료의 개발생산활용에 따른 원인제공자로서의 이미지를 넘어 궁극적 해결책으로서의 화학산업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세션 2에서는 ‘화학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소주제로 이상엽 KAIST 생명과학기술대학 학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온실가스규제강화 및 화석에너지 궁극적 고갈 우려에 따른 바이오 자원기반의 새로운 화학산업이 주요 화학메이저에 의해 본격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현실을 진단하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션 3은 화학산업의 이미지 제고와 사회적 책임을 소주제로 조홍섭 한겨레신문 환경전문기자의 발표로 마무리됐다. 화학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식제고를 위해 세계최고화학기업인 독일 BASF사의 사례가 공개됐다.
한편 대전컨벤션센터 야외 주차장에서는 일반인과 학생 방문객이 참여하는 ‘그린화학페스티벌’이 진행됐다. 28~29일에 걸쳐 진행하는 `그린화학페스티벌‘은 초중고 학생들과 일반인에게 화학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행사로는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 원리의 마블링 기법을 이용해 아름다운 무늬를 만드는 대한화학회의 ‘사진 마블링’과 숯, 황토, 치자, 감, 쑥 등의 자연염료를 이용해 옷감에 물을 들이는 ‘천연스카프 만들기’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폐신문지를 이용해 천연색소, 잡초, 나뭇잎, 꽃잎, 색종이 등을 첨가해 예쁜 종이로 재탄생 시키는 ‘그린페이퍼- 환경지킴이’나 ‘분자요리’, ‘흡열반응의 화학적 변신’, ‘아이 윌 비 백, 플라스틱’ 등 화학원리를 이용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는 화학산업을 빛낸 우수기술 발표회와 취업박람회, 화학석학 강연회 등이 진행된다.
29일 열리는 ‘화학산업을 빛낸 우수기술 발표회’에는 장영실상 등 국내·외적으로 공인된 신기술 인증을 받은 기술을 발표하는 자리다. 아모레퍼시픽의 ‘마이크로 플루이딕스를 이용한 초박막 폴리머좀 개발 기술’과 제일모직의 ‘친환경 뉴 플랫폼 난연 소재’ 등 9개 기업의 우수 기술을 발표한다.
취업박람회는 29일, 30일 이틀간 진행된다.
30일 열리는 화학석학 강연회에서는 ‘화학강국이 미래강국’을 주제로 유룡 KAIST 특훈 교수, 김동표 충남대학교 교수, 현택환 서울대학교 중견석좌교수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강연이 진행된다.
박오옥 세계화학엑스포 조직위원장(대구경북과학기술원 부총장)은 “이 행사는 화학 정보와 기술 교류, 비즈니스의 장이자 학습과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둘러본 김재현 한국화학연구원장은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 화학과 화학산업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행사“라며 ”국민들이 화학을 사랑하고 청소년들이
화학을 배우고 싶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