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스타트업’ 단어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생소하다’며 정확한 의미를 묻던, 지난해와는 딴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창업’이라면 넌더리를 내던 대학생들이 창업을 꿈꾸기 시작했다. 직접 또는 팀을 꾸려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창업경진대회도 많이 열렸고, 멘토링 행사와 성공창업인 강연회도 이어졌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이달 초 ‘희망한국,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전자신문이 지난해 12월 처음 개최한 ‘스타트업 포럼’은 이런 변화에 크게 기여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시발점이 됐다고 평한다.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와 소셜-스마트 2.0시대’를 주제로 열렸던 행사 열기는 뜨거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국내외 스타트업 기업인과 엔젤·벤처캐피털 투자자들의 열강을 듣고, 받아 적었다.
“컴퓨터는 있었고, 아이폰 라이선스 등록비 100달러가 리스크(투자) 전부”(‘두들점프’ 개발사 리마스카이 이고르 푸세냑 CEO) “무료 마케팅 채널(SNS)이 등장해 수십억명 사람에게 무료로 접근할 수 있다. 창업자는 적합한 마케팅 방식만을 찾으면 된다”(벤처캐피털 소프트텍 VC 제프 클라비어 창업자) 등 고정관념을 깨는 발언이 이어졌다.
스타트업 경진대회와 멘토링 붐을 일으키는 데도 일조했다. 부대행사로 열린 멘토링 장터에서는 스타트업기업 발표와 선배 벤처인들의 자문이 있었다. 스타트업 기업인이 다수 청중 앞에서 발표하고 전문가들의 멘토를 받는 자리로, 이후 국내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멘토로 나선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남민우 글로벌중견벤처포럼 의장, 이장우 경북대 교수 등은 날카로운 문제점 지적으로 스타트업 기업인뿐 아니라 참석자들에게 큰 메시지를 던졌다.
올해는 행사규모가 더 커졌다. 정부가 주최하는 벤처창업대전 주요 행사로 열린다. 벤처창업대전은 벤처코리아·창업대전·비즈쿨 페스티벌·시니어창업경진대회를 통합해 올해 처음 개최되는 행사다. 다음 달 5·6일 이틀간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진행된다. 주요 행사로는 벤처·창업기업인 업적을 치하하는 시상식, 창업기업·비즈쿨 제품전시회 그리고 벤처공동채용박람회·창업아이템경진대회 등 13개 부대행사다. 국내 최대의 벤처·창업 행사다.
주최 측은 “예비창업자와 벤처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공유를 통해 비즈니스 촉진과 융합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벤처산업의 재도약과 창업 분위기를 조성해 국내외 벤처창업인 축제의 장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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