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을 당하기 1년 전에 받은 보안진단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안전진단 체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SK컴즈는 2008년 12월23일, 2009년 10월16일, 지난해 9월3일에 받은 정보보호 안전진단에서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안전진단을 받은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7월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천50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다.
감사 자료를 보면 2009년 7월7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당한 사이트 중 안전진단 대상이었던 5개 사이트가 모두 이전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03년 인터넷 대란 이후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안전진단을 시행하고 있다.
전 의원은 "해마다 계속되는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보면 정보보호 안전진단이라는 사업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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