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필름 전문업체인 미래나노텍(대표 김철영)은 최근 대형 LCD 터치패널용 투명전도성 필름인 ‘GEF’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양산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년여간의 연구개발(R&D) 끝에 상용화한 GEF는 터치패널 필수 소재로 여겨졌던 투명전극물질(ITO)을 금속 소재로 대체한 제품이다. ITO 필름은 최근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GEF는 미래나노텍이 축적한 표면 처리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정전용량 방식의 ITO 대체 필름이다. 기존 ITO 필름을 적용할 때보다 면저항값을 1/10 수준으로 낮춘 약 20Ω/〃(㎡)를 구현했다. 또 터치 속도 및 정확도를 높인 멀티터치 제품으로, 롤투롤 공법을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및 대규모 양산에 적합하다.
ITO 필름과 달리 내구성이 탁월해 박막태양전지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도 사용할 수 있다. 김철영 사장은 “GEF 생산을 시작으로 대형 터치스크린 패널 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연내 대량 양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나노텍은 이번에 양산한 GEF 제품을 20인치 이상 대형 터치 패널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키오스크·모니터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한편, 연내 46인치급 제품까지 개발 완료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GEF 단일 품목으로 40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이며 신규 성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