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2차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고 있지만 정작 2차사고 예방을 위해 도입된 긴급견인 서비스에 대한 홍보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해양위 장윤석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고속도로 사고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2차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08년 41명, 2009년 50명, 작년 58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발생한 39건의 2차사고에서도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2008년 이래 4년간 2차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건당 평균 0.6명에 달한다.
이같은 수치는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2천368건, 사망자 353명이 발생한 지난해 교통사고 한 건당 사망자 수가 약 0.15건으로 집계된 것에 비교할 때 크게 높은 것이다.
도로공사는 2차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견인서비스제도(☎1588-2504)를 시행하고 있으나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아 국민들이 이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 해 도로공사의 홍보비 61억원 가운데 긴급견인서비스 홍보를 위한 지출은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차사고는 1차사고의 수습 지연으로 초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로공사는 견인차가 사고 차량을 안전지대까지 무상으로 옮겨주는 서비스를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긴급견인서비스 이용은 시행 첫해인 2005년 66건에서 작년 1천313건으로 20배가 늘었지만 홍보 부족으로 이 서비스가 무상으로 지원되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고, 견인 사기나 호객행위로 오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장윤석 의원은 "긴급견인서비스에 대한 홍보는 물론 2차사고 예방 매뉴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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