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벤처기업협회(회장 김경조)는 회원사 간 자발적 협력과 교류를 유도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협회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협회는 3년여 전부터 ‘자생 융합 클러스터’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생 융합 클러스터는 협회 내 중소 벤처기업 회원사 간 자율적 협력 네트워크를 말한다.
현재 ‘메카 클러스터’를 포함해 해양·에너지관련 ‘환경 에너지 융합(M2E)’, 농업과 IT융합 기술 및 비즈니스를 연구하는 ‘애그로닉스연구회’, 이업종 간 정보 및 기술 교류 중심의 ‘벤우회’, 조선기자재 기업 간 애로기술 해소 및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한 ‘조선기자재클러스터’, 코스닥 진출기업과 IPO 희망기업 간 모임인 ‘상장연구회’ 등 10개 자생 클러스터 모임이 결성·운영 중이다.
이 중 애그로닉스연구회는 지난 7월 농업IT 융합기술 기반의 식물공장시스템 개발·설치 전문기업 ‘애그로닉스’를 설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M2E 소속 극동산업은 또 다른 회원사인 디앤디이와 중소형 풍력발전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또 몇몇 회원사는 소속 클러스터의 전폭적 지원 아래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협회는 현재 부산 사상구 모라동 일대 1만1100㎡에 지하 3층, 지상 18층 규모(총면적 8만9000㎡)의 아파트형 공장인 ‘부산첨단벤처산업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 흩어져 있는 중소 벤처기업과 유관기관을 집적화해 지역 첨단벤처 메카로 만드는 것이 협회의 목표다.
이러한 각종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클러스터에 신규로 가입하려는 중소벤처 CEO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자기 분야만 알고 지내던 중소 벤처기업 대표들이 협력 네크워크의 장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김경조 부산울산벤처기업협회장은 “회원사마다 기존 주력 분야 외에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