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와 IT기술의 융합 연구, 기술의 사업화라면 영남대 LED-IT융합산업화연구센터(센터장 장자순·이하 LED센터)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9년 6월에 출범한 LED센터의 역할은 LED와 IT의 융·복합 기술연구와 산업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 3대 LED 융합산업단지 조성, 동북아 LED융합산업 허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 2차 연도까지의 기업지원성과는 눈에 뛴다. 모두 730건 이상의 평가 및 한계기술을 지원했다. 센터가 지원해준 기업들의 지난 2010년 매출은 250억원이며, 올해는 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료용 LED분야의 협력은 눈여겨볼 만하다. LED센터는 지난해 1월부터 덴티스와 공동연구를 통해 치과진료용 LED조명기기인 ‘루비스(Luvis)’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ED센터는 제품의 광학·방열·회로 등 기술적인 설계 및 평가를 담당했으며, 덴티스는 설계를 기반으로 실제 제품을 제작했다.
당시 의료용 LED 조명은 기술적인 기반이 약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았다. 이 같은 어려움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기술적 환경 분석, 자동차 조명 및 일반 조명에 대한 센터만의 풍부한 개발노하우로 극복했다.
루비스는 이미 독일 등 해외 및 국내 전시회에서 시제품을 출품해 호평을 얻었다. 지난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갔으며 현재는 중국과 일본 등 해외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LED센터는 덴티스와의 산·연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 구축과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앞으로 의료용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LED 광원, 환경, 스마트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IT와 결합된 조명을 개발하기로 했다.
LED센터는 지난해 5월 착공한 신축건물을 지난 2월 완공해 이전함으로써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대부분 갖췄다. 새롭게 건립된 LED센터는 광원평가와 신뢰성 평가, 시뮬레이션장비 등 LED 관련 기업들을 위한 50여종의 시험 및 평가 장비가 마련돼 있다.
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 인력도 만만치 않다. LED분야 전문가인 장자순 센터장을 중심으로 LED구동회로설계, LED비전인식, LED통신, LED소자 등 관련분야 석·박사급 전문가 20여명이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장자순 센터장은 “덴티스와의 산연협력을 계기로 앞으로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LED를 기업이 사업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