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과학기술응용연구소가 연구결과물 사업화로 지역 중소기업과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지역기업의 새로운 시장창출 및 기술경쟁력 확보,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한 산·학 연계 실용화연구개발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구성과 확산=지역산업 발전’을 슬로건으로 내건 연구소는 산업화 핵심인 원천기술과 특허를 1000건 이상 보유할 정도로 우수한 연구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7건에 그쳤던 기술이전 실적은 10여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19건을 기록했고, 산업재산권 역시 221건을 달성했다.
2003년 1억여원에 불구하던 기술계약고는 2008년 16억원, 2009년 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술이전에 대한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자연스레 형성되면서 기술계약고 역시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이전이 활발하다는 점이다.
연구소는 광주지역 기업 32곳에 총 45건의 기술을 이전했다. 자본력이 열악한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우수 기술을 대거 선보이면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실용화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이전까지 이뤄낸 이플러스텍(대표이사 최연조)의 LED 칩 대량생산화 핵심장비(ICP 에처)의 국산화 성공은 산·학 실용화연구개발 진행 및 기술지원으로 가능했다.
기술이전을 받은 이플러스텍은 대면적 ICP 에처 장비를 2009년부터 대만에 수출하게 되면서 2009년 56억원, 2010년 1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매년 급신장하고 있다.
박상흠 성과혁신팀장은 “매년 꾸준하게 실용화와 기술이전을 이룰 수 있었던 데는 우수한 원천기술이 사라지지 않도록 시장과 수요자 중심의 기술사업화에 주력했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GIST기술을 필요한 분야와 연계해 실용화하는 한편 응용기술을 이전해 지역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