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계층이나 소상공인·소규모 개인사업자를 위한 금융 지원이 제도적으로 안착돼 가고 있다.
대기업이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펼치고 있는 각종 협력사 지원사업도 탄력이 붙었다.
지난 2009년 12월 첫발을 뗀 미소금융은 최근 누적 대출액 1294억4000만원, 이용고객 1만1539명을 기록했다. 삼성, SK, LG, 포스코, 롯데, 현대기아차 등 재단조성 대기업과 우리, 신한, KB, 하나, IBK기업은행 등이 함께 일군 성과다.
신용도와 소득이 낮아 제2금융권마저 외면한 자영업자가 사회·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창업·운영 자금 등을 빌려주는 사업으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시도다.
삼성미소금융 재단이 출범 15개월 만에 대출금 2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기업의 사업 추진 열의가 뜨겁다. 삼성미소금융은 올해 지점을 17개로 늘릴 계획이며 SK미소금융도 최근 대출액이 150억원을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LG미소금융은 ‘세탁업 자영업자 자립 지원 자금’ 등 특화상품 개발 및 서비스 노력이 돋보인다. 포스코미소금융도 지점이 없는 지역을 차로 돌며 상담과 대출을 이어주는 이동출장소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반성장을 위해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에게 제공하는 지원 규모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국내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 규모는 총 1조4000억원에 달했다. 작년 대비 52.7% 늘어난 것이다.
중소기업이 특히 취약한 구매·판매 분야 지원이 38.4%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연구개발(29.4%), 생산성 향상(16.6%), 보증·대출(10.0%), 인력양성(5.6%) 순으로 지원됐다.
주요 그룹이 설립해 지원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에서도 장애인과 여성가장 등 취업 취약 계층 2510명이 일자리를 찾아 경제 활동 일선에서 뛰고 있다.
미소금융중앙재단 관계자는 “미소금융이 기업과 자칫 무너질 수도 있었던 개인사업자를 잇는 튼튼한 신뢰의 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우리경제 토양이 건강해진다는 측면에서 결국 기업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표/미소금융 올해 상반기 대출 실적 추이
(단위:건, 억원)
자료:미소금융중앙재단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