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고속철, 코레일 기술력 강화 급하다”

 한국형 고속철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선 코레일의 기술역량을 강화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철도안전위원회(위원장 김수삼·한양대 명예교수)는 7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레일이 선정한 안전 100대 실천과제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철도안전위원회는 2004년 도입한 KTX-1과 국산기술로 제작한 KTX-산천의 고장 원인이 각각 부품 노후화와 설계 및 제작상 품질 결함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삼 철도안전위원장은 “한국철도 산업계가 KTX-1 도입 후 6년만에 국내 기술력으로 KTX-산천을 제작했지만, 수준 높은 기술력을 축적할 시간이 짧아 제작 결함에 따른 고장이 잦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레일은 앞으로 새로 제작되는 고속차량에 대해 충분한 시험·시운전을 시행해 성능 확인후 운영하고,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 확충과 꾸준한 교육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철도안전위원회는 경험 축적이 요구되는 기술관련 조직 인력은 전문성이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현 코레일 연구원과 엔지니어링처를 통합해 엔지지니어링 기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KTX 안전 확보를 위해 건설을 맡고 있는 철도시설공단과 운영을 맡고 있는 코레일을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 양 기관간 합의체 형식의 의사 결정 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철도안전위원회는 100대 실천과제 외에 코레일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차량·전기·시설·안전 4개 분야 58개 과제를 마련, 추가 권고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5월 자체 수립한 안전 100대 과제의 객관적 평가를 위해 언론, 학계, 연구원 등 전문가 20명으로 철도안전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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