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부스를 개조한 ‘IBK 길거리 점포’ 1호점이 서울역에 첫 선을 보였다.
IBK기업은행(행장 조준희)은 7일 서울역 광장에서 조준희 행장과 명성호 KT링커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IBK 길거리 점포 1호점 개점 기념식을 열었다. 길거리 점포는 기존 공중전화 부스 3칸을 개조, 제작됐다. 내부에 모든 은행 거래를 지원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최신식 공중전화, 자동심장충격기(AED) 등을 설치했다.
기업은행은 길거리 점포를 통해 부족한 점포 수를 확충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한편, AED 설치 등으로 공공 이익에 일조하는 은행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한다는 계획이다. KT링커스도 공중전화 부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내놓을 방침이다.
조준희 행장은 “길거리 점포는 금융과 통신이 융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올해 말까지 수도권 30여곳에 길거리 점포를 시범 운영한 뒤, 전국 1000천여곳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욱 KT링커스 전무는 “부스에 태양광 발전 시설, 무선 공유기, 광중계기, LED 전광판을 설치하거나 공공정보 발급기를 배치하는 등 점진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새로운 통신인프라를 수용하는 유용한 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