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거꾸로 하락세를 걷고 있는 리서치 인 모션(RIM)의 주주들이 대노했다. RIM의 한 주주가 “RIM 매각을 고려해야 할 때”라며 동조자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RIM의 지분을 갖고 있는 투자사인 재규어 파이낸셜이 “RIM 자체를 매각하거나 RIM의 특허를 회사로부터 분리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으며 자사의 주장에 동조하는 투자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특허 분리는 블랙베리 고유 운용체계(OS)에 대한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블랙베리 OS에 기반을 둔 스마트폰 생산,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
재규어 파이낸셜의 최고경영자(CEO)인 빅 알보이니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RIM의 주가가 슬럼프를 딛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한 RIM은 이러한 제안을 검토할 수 있도록 4~5명의 독립적인 이사들로 위원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보이니 재규어 파이낸셜 CEO는 “RIM의 지분을 5%에 약간 못 미칠 정도로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 예닐곱이 자사의 제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적어도 30~35%의 주주가 이 제안에 찬성표를 던지게 돼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RIM의 공동 회장 및 CEO 체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났다.
RIM은 현재 마이크 라자리디스(Mike Lazaridis)와 짐 발실리(Jim Balsillie)가 공동 회장, 공동 CEO를 맡고 있다. 하지만 올 2분기 실적이 급감하면서 이러한 경영 체계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주주들의 원성을 사왔다. 공동 회장/CEO 구조에서는 경영과 관리를 각각 독립적으로 점검하기 어렵고, 특히 두 사람이 RIM의 거대 주주들이며 창업자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중순 RIM의 투자사 중 하나인 노스웨스트&에티컬 인베스트먼트(Northwest & Ethical Investments LP)는 CEO와 회장이 분리된 경영체계를 요구했다. 이 제안에 대해 RIM 경영진 측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1월까지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이 시점 역시 너무 늦다는 게 알보이니의 주장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안드로이드폰의 약진으로 RIM 실적이 하락하고 있는데, 지난 5월로 마감된 RIM의 2011년 2분기 실적은 9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3년 전 800억달러 이상이었던 RIM의 시가총액은 올 들어 150억달러 이하로 무너져 내렸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