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액센츄어, "글로벌 공급망을 위한 7가지 제언"

Photo Image

 글로벌 경영에 직면한 기업의 가장 큰 과제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혁신이다. SCM을 잘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액센츄어는 북미, 유럽, 아시아의 1500여명 임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SCM 기법을 조사해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SCM을 잘 관리하는 기업은 7가지 공통점을 가졌다.

 첫째, 명확한 가치 중심의 맞춤형 글로벌 공급망 전략이다. 보스(Bose) 오디오 시스템의 뛰어난 음향감, 애플의 사용자환경(UI), 루이비통의 럭셔리 의류 등 독특한 제품을 가진 이 기업들은 해당 가치에 집중된 공급망 체계를 갖추고 있다. 월마트처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핵심 가치로 가진 기업, 자라(ZARA)처럼 신속한 제품 수명주기를 DNA로 삼는 기업 등 각각 중시하는 가치에 맞는 SCM 전략을 구사한다.

 둘째, 글로벌 공급망의 범위를 계획-구매-제조-유통에 한정짓지 않는다. 우선 부품회사 등 협력업체와의 공급망을 포함시킨다. 또 △제품 개발 △주문에서 배송 △서비스 및 반송 등 3가지 주요 프로세스, 그리고 물건·서비스·정보·재무·법률·디지털 등 6가지 요인을 잘 연계한다.

 셋째, 고객과 제품군별 글로벌 SCM 전략을 다르게 한다. 여러 고객과 여러 상품을 취급할 때 이점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시스코는 전화회사인 데다 복잡하고 특화된 고가의 통신장비 판매, 일반 소비자 대상 인터넷 라우터 등의 판매, 또 총판업자 등과 같은 복잡한 판매구조를 가진다. 여기에 약 90%의 제조를 아웃소싱하는 복잡한 구조다. 판매계획 수립이 극도로 어려웠지만, 웹2.0 기술을 응용해 수요를 유형별로 구분하고 관련업체와 협업체계를 구축, 적시납품률을 65%에서 90%까지 높였다.

 넷째, 글로벌 운영 체계의 최적화다. 가격·서비스·리스크·환경적 요소 등을 글로벌 관점에서 보고 자원을 이동하거나 전략적으로 재분배한다. 다우케미칼은 아르헨티나의 급증한 천연 가스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한 달여만에 미국으로 생산지를 이전해 공급 감소를 3% 미만으로 유지했다.

 다섯째, 모든 SCM 전략에 유능할 필요는 없다. 계획, 제조, 배송, 서비스, 구매 등 여러 요소 가운데 제품경쟁력이 비즈니스 전략이라면, 제조·R&D·구매 영역에서 평균보다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나머지 영역에서는 평균 수준을 달성하면 된다.

 여섯째는 IT를 잘 갖춰야 한다는 것, 마지막 일곱째는 회사의 적정 관리를 통해 운영 전략과 잘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