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외교관 경험을 살려 광주과학기술원(GIST) 구성원들이 최고의 연구실적을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지난 달 취임한 양봉렬 광주과학기술원 대외협력 부총장은 소통과 교류를 강조했다. 공직생활 33년을 국가 간 소통과 교류를 전담하는 외교관으로 근무해온 그는 GIST의 발전 가능성을 대외협력에서 찾았다.
양 부총장은 “외교관이 국가 간 관계증진 등 국익을 위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바로 소통”이라며 “외교관 경험을 살려 GIST가 지역사회와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AIST가 미국의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면 GIST는 미국의 캘리포니아공대(칼텍)를 모델로 삼고 있다”며 “불이 꺼지지 않는 GIST의 연구 열정과 성과가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채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GIST는 현재 학생 1300여명에 교수 132명으로 학생과 교수 비율이 10 대 1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학생 2000명에 교수 200명 규모의 글로벌 톱 수준의 과학기술 교육기관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외교부에서 과학지원과장으로 2년간 근무하면서 한·러시아 과학기술 협력 협상과 한·중국 원자력 및 어업 협상을 추진했다. 이때 경험이 GIST 대외부총장직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R&D 자원인 GIST가 지역발전과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덧붙였다.
양 부총장은 제12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 과학자원과장, 주호주대사관 참사관, 주LA총영사관 영사, 대통령비서실 의전국장, 주휴스턴총영사관 총영사를 거쳤다. 2005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관, 외교통상부 주말레이시아 대사, ASEAN 대사를 역임했다.
광주=
서인주기자 sij@etnews.com